My Keyword2014. 3.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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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3.12



난 아직도 아이폰4를 쓴다. 24개월 할부는 끝난지 오래지만, 왠지 아직은 바꿔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고

겨우 3만원 남짓 한 달 요금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혜택 (비록 3G이긴하지만..) 을 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나름 합리적이고 편하게 사용하면서 전혀 불만이 없었는데, 작년 추석연휴로 기억한다. (정확히 추석연휴가 맞다..) 

연휴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ios7 버전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도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고 마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정말 미치도록 나의 아이폰이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아이콘부터해서 폰트까지 모든 디자인이 다 바뀌어 버린 건 둘째치고,

아우 너무 답답할 정도로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집어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저렴한 요금과 데이터무제한의 혜택, 게다가 여전히 멋진 디자인과 안정적으로 잘 구동되는 아이폰4...라며

난 정말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유저라며 사용하던 아이폰4... 그 날의 업데이트 이후로 걍 오래된 답답한 구식의 폰이 되고 말았다.



근데...



엊그제부터 ios를 업데이트하라는 문구가 계속 눈에 걸렸다.

애써 무시했다. 여기서 또 업데이트를 하면 이젠 정말 아이폰4와는 작별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애써 무시하고 지냈다.


인터넷에서는 ios7.1의 기사로 도배가 되고, 실시간 검색어에도 뜨고

뭐 그럴만 했다. 역시 애플답게 또 엄청난 기능과, 최적화, 편의사항들이 대거 업데이트 됐기 때문이지 뭐....





우와!! 카플레이 기능!!

정말 죽이는 아이템이다, 근데 뭐 아이폰4는 지원되지 않는단다..







우와 시리 기능이 업데이트 됐네, 

게다가 카메라까지....


근데 뭐... 둘 다 아이폰4에는 해당사항 없다..







인터페이스가 좀 더 알차게 변했네~

이건 아이폰4에도 해당된다


하지만 두렵다. 여기에서 더 심각한 버벅거림이 덧붙여지는 건 아닐지..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ios7.1의 장점과 업데이트를 하니 좋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좋겠지... 나도 ios6 까지는 업데이트 할 때마다 너무 만족했으니까...


아직까지 아이폰4를 쓰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는 듯 보였다.

그냥 그렇게,  그래 업데이트를 즐길 사람들을 즐겨라... 난 걍 무시하고 쓸랜다!!! 라고 생각하던 순간 발견한 한 줄의 문구.... 



"iPhone 4 users will enjoy improved responsiveness and performance" 


ios7.1를 소개하는 가장 마지막 깨알 같은 한 줄.... 아이폰4 유저를 위한 배려...

이 한 줄 때문에 결국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업데이트 진행되는 동안, 그 톱니바퀴 같은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안

정말 많이 고민했다, 걍 취소해버릴까.... 아쒸 하지말까... 어찌어찌 충동을 잘 제어하고 업데이트를 했는데... 



오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결과는 대성공!!!!



이전의 빠릿빠릿한 모습을 되찾은 아이폰4, 새 폰을 구매한 느낌이다. 

시리, 카플레이, 지문인식 뭐 이런저런 기능 없어도 좋다

다시 빠르고 안정적으로 바뀐 내 폰 진짜 맘에 든다.


이렇게 또 한 걸음 더 애플빠가 되어간다.

구형 유저를 위한 배려... 이런게 참 맘에 든단말이지... 

   





내차는 올해안에는 카플레이 기능이 업데이트 될 것 같지는 않으니, 

내년쯤 아이폰6와 함께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구나~

  





  


Posted by 한량.